클라이밍, 아이와 함께 체험하기 좋은 곳, 운동 좋아하는 가족 체험 추천, 실내 스포츠 추천 :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

 아이와 함께 체험하기 좋은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 추천 :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

 

 겨울은 운동하기 별로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색다르면서도 아이와 함께 온가족 체험으로 너무 만족했던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지난 여름 휴가 때 다녀왔는데 너무 좋아서 조만간 또 재방문 하려고 합니다. 저 역시 지인이 초3 자녀와 다녀오고 좋았다며 추천해줘서 다녀왔는데요. 예전에는 카페도 겸해서 운영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2024.08.23)는 카페 운영은 잠시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다시 재개했을지도 모르니 하단 사이트 내에서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이가 5살 즈음에 다른 동네 놀이터에 있는 미니 암벽을 제법 잘 타고, 저는 그 모습에 식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1인 지금까지 지켜보니 축구 야구 등 운동을 거의 잘하고 체격 대비 근질이 좋아서 왠지 클라이밍을 잘할 것 같더라고요. 언젠가 국회박물관을 예약했을 때는 '거길 왜 가' 그러더니 클라이밍은 예약도 하기 전에 당장 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고 저도 최근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는 초1춘기, 저는 40춘기 중이라 온 가족 다 같이 마음 맞는 게 참 어려운데 이 체험은 왠지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일일체험, 정규 강좌, 난이도 및 유형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체험비용은 난이도 수준과 평일 or 주말 여부에 따라 6천500원~17,600원까지 상이합니다. 구체적인 부분은 하단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처음이긴 하지만 아이와 저는 일일체험이 아닌 레벨 하~중급 12m어드벤처, 남편은 비아페르타(상급)으로 예약했습니다. 막상 체험장에 도착해보니 겁이 나서 그냥 일일체험을 했어야 했나 싶더라고요.  



      주소 :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112


대표홈페이지: 서울특별시산악문화체험센터 (클라이밍 센터)

★ 월강습 신규 회원 안내 ★ 네이버 예약 및 결제 하기 (클릭) 1) 월강습 접수 순서 ☞ 홈페이지 게시된 프로그램 안내 1~2페이지 필독 2) 네이버(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 검색)예약 ☞희망 강습

seoulmccenter.or.kr




 난이도가 달라서 아이와 저의 체험시간과 남편의 체험시간이 달랐습니다. 평일에 갔음에도 일일체험장에는 사람이 제법 있었는데 저희들이 신청한 코스들은 체험자가 우리뿐이었습니다. 간략한 안내와 체조 후 바로 누가 먼저 할거냐고 묻더라고요. 아이는 기세 등등하게 먼저한다고 나섰습니다. 왠지 아이가 잘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너무 클리어한 자세로 완주해서 입틀막...!!! 이제 저만 잘하면 될 일이더라고요. 



 저는 중간 좀 넘어갈 때까지는 역시 운동한 보람 있네 하며 할만하다가 발 디딜 홀드를 찾으려고 발밑을 보는데 갑자기 높이 올라온 게 확 보이면서 구토감이 몰려오고 팔힘이 빠질려고 했습니다. 괜히 갑자기 땀 나며 손 미끄럽고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기엔 꽤 왔다는 생각에 하체 힘에 기대서 최대한 버티며 막판에는 아악 소리지르며 그래도 완주에 성공했답니다. 



 난이도 하~중급 12m체험은 설악산->한라산->백두산 순서로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홀드 갯수가 적어지고 홀드의 형태도 붙잡거나 디디기 어렵습니다. 아이는 설악산 코스를 너무 쉽게 했고 저도 아무튼 완주했으니 좀 더 어려운 '한라산' 코스 도전를 도전했어요. 홀드 갯수가 적어지니 당황한 아이는 힘이 남았음에도 금세 실패하고 저는 팔힘이 후달려서 중간 정도까지 가다가 결국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떤지 감 좀 잡았으니 다음에는 바로 한라산, 백두산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남편이 선택한 비아페르타(상급)는 계속 스스로 레일고리를 바꿔 껴가며 다양한 형태의 홀드를 이용하고 정상에서 스스로 다시 내려옵니다. 정상에서 하강줄로 슝 내려오는 게 아니라 중간에 힘들다한들 포기도 못합니다. 스스로 내려올 힘이 전혀 없을 시에는 강사가 올라가 구조해야 한다더군요. 설명을 들을수록 더 무서워져서 그냥 빨리 해버렸으면 싶었습니다. 어려운 만큼 러닝타임도 자그마치 14분대! 강사님 말씀이 잘하는 사람은 13분대도 나오고 보통 20분까지 소요된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처음치고 14분대에 완주했으니 매우 잘한 거겠죠?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진땀이 나는 비아페르타였습니다. 



 셋 다 기분좋게 완주하고 나니 각자 무용담에 신났습니다. 가장 기분 좋은 건 아이였어요. 초1춘기 오고부터 어지간해선 다 심드렁하고 사진찍자하면 도망만 다니더니 이 날은 사진도 어찌나 잘 찍던지요. 어드벤처부터는 로비 쪽 개방형이라 저절로 구경하게 되는 구조인데 어느 여성분이 아이와 제가 하던 거를 보셨나 봅니다. 아이에게 멋있다고 칭찬하다가 저에게도 잘하시더라며 "아이가 엄마랑 같이 하니까 더 잘한 거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한마디가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체험시간이 달라서 다 마치고 나오니 두 시간 정도 지났고 바로 근처에 있는 맹꽁이 기차를 타고 하늘공원에 올라 바람 좀 맞았습니다. 평상에서 컵라면 먹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하늘공원은 아이가 아기일 때 왔었는데 이제 다 커서는 "아우 덥다 이제 가자"하며 기차 앞에 먼저 서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클라이밍 체험은 특히 아이들에게 체력 향상 뿐 아니라 스스로 효율적인 코스를 짜는 활동을 통해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합니다. 저희처럼 운동 좋아하는 가족 체험장으로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사실 체험보다 정규 강좌 다니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저는 인천 주민이라 거리상 힘들지만 정규 강좌도 있으니 서울 인근 사시는 분들은 체험해본 후 정규 강좌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내 체험장이라 사계절 괜찮고 체험 후 바로 근처 맹꽁이기차로 연결하여 즐기는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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