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이 어려운 진짜 이유: 공동저작, 정산, 권리 귀속의 충돌

회의 테이블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계약과 프로젝트 문서를 검토하는 모습
사진: Unsplash
공동 협업형 거대 IP는 가능한가 · 3

협업이 어려운 진짜 이유: 공동저작, 정산, 권리 귀속의 충돌

웹소설과 웹툰은 혼자 만드는 산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협업 산업에 가깝다. 작가는 원고를 쓰고, 편집자는 방향을 잡고, 표지 디자이너는 첫인상을 만들고, 플랫폼은 유통을 담당하고, 웹툰화가 시작되면 작화, 각색, 콘티, 채색, 배경, 식자, 마케팅, 해외 유통까지 수많은 사람이 붙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익과 권리를 따질 때는 여전히 “작품 하나, 작가 한 명”에 가까운 사고방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 괴리가 협업을 어렵게 만든다. 공동 작업이 늘어날수록 작품의 가능성은 커지지만, 동시에 누가 무엇을 만들었고, 누가 어떤 권리를 갖고, 어떤 수익을 얼마만큼 가져가야 하는지가 복잡해진다. 특히 공통 세계관을 바탕으로 여러 작가가 각자의 시리즈를 쓰는 구조라면 문제는 더 커진다. 한 작가가 만든 캐릭터가 다른 시리즈에 등장할 수 있고, 한 작품에서 나온 설정이 전체 세계관의 핵심 규칙이 될 수 있으며, 나중에는 웹툰, 드라마, 게임, 굿즈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글의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왜 웹소설·웹툰 산업에서 공동 협업형 IP는 생각보다 잘 굴러가지 않는가. 답은 단순히 “돈을 나누기 어렵다”가 아니다. 더 정확히는 공동저작, 정산, 권리 귀속이 서로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데, 현재의 계약과 운영 구조가 이 세 가지를 충분히 분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동 창작의 위험은 사람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역할, 권리, 정산, 승인권이 한 덩어리로 뭉쳐 있을 때 생긴다. 협업을 가능하게 하려면 먼저 “함께 만들었다”는 말을 법적 권리, 정산 기준, 크레딧 기준으로 나누어야 한다.

1. 공동저작물은 협업의 이름이 아니라 법적 상태다

창작 현장에서는 “우리 같이 만들었잖아”라는 말을 자주 쓴다. 기획 회의에 참여했고, 캐릭터 아이디어를 냈고, 장면을 고쳤고, 대사를 다듬었고, 세계관 설정을 보탰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 작품에 기여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공동저작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저작권법은 공동저작물을 둘 이상이 공동으로 창작한 저작물 중 각자의 이바지한 부분을 분리해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 또 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은 공동저작자 전원의 합의 없이는 행사할 수 없고, 다른 공동저작자의 동의 없이 지분을 양도하거나 질권의 목적으로 할 수 없다. 이 기본 구조는 창작자를 보호하는 장치이지만, 협업형 IP에서는 동시에 의사결정이 멈추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세 명의 작가가 하나의 장편 소설을 함께 썼고, 각자의 문장과 장면을 분리하기 어렵다면 공동저작물로 볼 여지가 커진다. 하지만 세계관 회의에 참여한 사람, 캐릭터 이름을 제안한 사람, 편집 방향을 조언한 사람, 마케팅 문구를 쓴 사람까지 모두 공동저작자로 처리한다면 어떨까. 작품을 웹툰화하거나 영상화할 때마다 전원의 동의가 필요해지고, 누가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계속 충돌한다.

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니라 산업 구조 분석 글이다. 실제 계약 체결이나 분쟁 상황에서는 저작권 전문 변호사 또는 관련 기관의 검토가 필요하다. 다만 창작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공동 작업”과 “공동저작물”을 같은 말로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분쟁을 줄일 수 있다.

2. 협업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권리자가 된다

공동 협업형 IP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여자의 종류를 나누는 것이다. 모든 참여자가 소중하다는 말과, 모든 참여자가 같은 권리를 가진다는 말은 다르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협업은 시작부터 불안정해진다.

참여 유형 주요 역할 권리·정산 설계의 핵심
리드 작가 개별 작품의 핵심 서사, 문장, 인물, 결말을 책임진다. 작품별 저작권 또는 이용허락 범위를 명확히 한다.
공동 작가 분리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본문 창작에 함께 참여한다. 공동저작 여부, 지분, 의사결정 방식, 수익배분 기준을 사전에 정한다.
세계관 설계자 공통 역사, 규칙, 종족, 지역, 기술, 마법 체계 등을 설계한다. 개별 작품 저작권과 별도로 세계관 성경 기여도를 기록한다.
캐릭터 설계자 인물의 외형, 욕망, 관계, 성장 구조를 설계한다. 캐릭터가 다른 작품이나 굿즈로 확장될 때 보상 기준을 둔다.
각색가·웹툰 작가 소설을 웹툰 장면, 컷, 대사, 콘티 구조로 바꾼다. 원작권과 2차적저작물 기여를 분리해 정산한다.
편집자·프로듀서 기획 방향, 시장성, 일정, 품질, 플랫폼 협의를 관리한다. 크레딧과 보상은 필요하지만 자동으로 공동저작자가 되지는 않는다.
AI 보조 작업자 자료조사, 초안 대안, 설정 정리, 검증, 이미지·오디오 시안을 보조한다. AI 출력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수정·승인 기록을 남긴다.

이 표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중요하냐”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참여 유형마다 권리 처리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점이다. 리드 작가와 세계관 설계자, 웹툰 각색가와 편집자, AI 보조 작업자는 모두 프로젝트에 필요하지만, 이들을 모두 같은 법적 지위로 묶으면 프로젝트가 굴러가지 않는다.

3. 공동저작으로 처리할 것과 기여 보상으로 처리할 것을 나눠야 한다

협업형 IP에서 가장 위험한 선택은 모든 참여를 공동저작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공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사결정이 어려워진다. 반대로 모든 참여를 단순 외주나 용역으로 처리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 경우 세계관을 함께 만든 사람이나 핵심 캐릭터를 만든 사람이 장기 수익에서 배제될 수 있고, 프로젝트가 성공할수록 불만이 커진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중간 구조다. 진짜 공동저작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공동저작으로 인정하되, 그 외의 기여는 기여도 매트릭스, 크레딧 포인트, 파생수익 풀, 성과 보너스 같은 별도 보상 구조로 관리해야 한다.

협업형 IP에서 피해야 할 두 가지 극단
  • 모두 공동저작자 처리: 의사결정이 느려지고, 권리 행사 때마다 전원 동의 문제가 생긴다.
  • 모두 외주 처리: 핵심 창작 기여자가 장기 수익에서 배제되어 신뢰가 무너진다.

현실적인 해법은 공동저작, 개별 저작, 세계관 기여, 편집 기여, 제작 기여, AI 보조 기여를 나누어 기록하고, 각 기여에 맞는 보상 방식을 따로 설계하는 것이다.

4. 권리 귀속은 작품 단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웹소설 계약은 한 작품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쉽다. 작품 A를 누가 썼고, 어디에 연재하고, 수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그러나 공동 세계관 IP에서는 작품 단위만으로 부족하다. 세계관, 캐릭터, 사건, 설정, 장면, 대사, 이미지, 로고, 종족명, 기술명, 조직명, 지도, 연표 같은 요소들이 서로 다른 작품을 가로지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작가가 만든 조연 캐릭터가 B 작가의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C 작가가 만든 도시 설정이 전체 세계관의 중심 무대가 될 수 있다. D 작가가 쓴 과거 사건이 나중에 드라마 시즌 전체의 핵심 플롯이 될 수 있다. 이때 “작품별 매출만 나누면 된다”는 방식은 작동하지 않는다.

노트북 화면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공동 작업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
사진: Unsplash

그래서 공동 IP에서는 권리를 최소한 네 층으로 나눠야 한다. 첫째, 개별 작품권이다. 둘째, 공통 세계관권이다. 셋째, 캐릭터와 설정 요소에 대한 파생 기여권이다. 넷째, 웹툰화, 영상화, 게임화, 굿즈화 같은 2차 사업화 권리다. 이 네 층을 분리하지 않으면 작품이 커질수록 권리 귀속이 엉킨다.

5. 2차적저작물작성권은 공동 IP의 핵심 갈림길이다

웹소설이 웹툰이 되고, 웹툰이 드라마가 되고, 캐릭터가 굿즈가 되는 순간, 원작 수익과 다른 종류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때 핵심이 되는 개념이 2차적저작물작성권이다. 저작권법은 저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을 원저작물로 하는 2차적저작물을 작성해 이용할 권리를 가진다고 본다.

이 권리는 공동 IP에서 특히 중요하다. 텍스트 연재 단계에서는 큰돈이 되지 않았던 설정이, 웹툰이나 영상화 단계에서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외형, 세계관의 규칙, 특정 조직명, 주인공의 성장 구조,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사건은 나중에 원작보다 더 큰 사업 가치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1차 연재 계약에서 2차 사업화 권리까지 포괄적으로 묶어버릴 때 생긴다. 작가는 당장 연재 기회를 얻기 위해 넓은 권리를 넘기고, 출판사나 플랫폼은 향후 사업 가능성을 위해 권리를 확보하려 한다. 그런데 공동 협업형 IP에서는 이 권리 선점이 더 위험해진다. 여러 작가와 기여자가 만든 세계관 전체가 한 계약의 부속물처럼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6. 정산은 돈 문제가 아니라 권리 증명 문제다

앞선 글에서 플랫폼, 출판사, 작가의 수익 흐름을 살펴봤다. 그런데 공동 창작에서는 정산 문제가 한 단계 더 복잡해진다. 단순히 “매출을 몇 퍼센트로 나눌 것인가”가 아니라 “이 매출이 어떤 권리에서 발생했는가”를 먼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익 발생 지점 충돌 가능성 필요한 기록
웹소설 연재 수익 리드 작가, 공동 작가, 출판사·CP의 배분 충돌 작품별 계약, 원고 기여도, 정산 기준 매출
공통 세계관 사용 수익 세계관 설계자와 개별 작품 작가 사이의 충돌 세계관 성경 버전, 설정 기여자, 승인 기록
캐릭터 외전 수익 캐릭터 최초 창작자와 외전 집필자 사이의 충돌 캐릭터 등록부, 최초 등장 작품, 파생 사용 기록
웹툰화 수익 원작 작가, 각색가, 작화팀, 제작사 사이의 충돌 원작권, 각색 기여, 작화 기여, 웹툰 제작 계약
영상화 옵션 수익 원작권자, 세계관 운영자, 투자자, 제작사 사이의 충돌 옵션 계약, 승인권, 권리별 정산 워터폴
굿즈·게임 수익 캐릭터 디자인, 이름, 세계관 요소 기여자 사이의 충돌 캐릭터·설정 요소별 기여도 매트릭스

이 표에서 보이듯 공동 IP의 정산은 단순 회계가 아니다. 정산은 권리 증명이다. 어떤 돈이 어떤 권리에서 나왔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권리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기여했는지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가 성공한 뒤에야 분쟁이 시작된다.

7. 크레딧 표기는 호의가 아니라 권리 선언이다

창작 현장에서는 종종 고마운 사람의 이름을 크레딧에 올린다. 문제는 크레딧이 단순 감사 표시를 넘어 권리 주장처럼 읽힐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공동작가”, “원작”, “기획”, “세계관”, “각색”, “제작” 같은 표현은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진다.

공동 IP에서는 크레딧을 감정적으로 처리하면 안 된다. 이름을 올릴지 말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역할로 올릴지다. “공동저작자”인지, “세계관 기획”인지, “각색”인지, “감수”인지, “편집”인지, “프로듀서”인지에 따라 법적·사업적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공개 크레딧과 내부 정산 크레딧은 서로 맞아야 한다.

공동 IP 크레딧에서 구분해야 할 표현
  • 원작: 파생 작품의 출발점이 되는 기존 저작물 또는 그 저작자
  • 공동작가: 본문 창작에 분리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공동 기여한 사람
  • 세계관 기획: 공통 설정과 세계 규칙을 설계한 사람
  • 각색: 원작을 다른 매체나 형식에 맞게 재구성한 사람
  • 감수: 설정 오류, 장르 문법, 전문 분야 등을 검토한 사람
  • 편집: 원고 방향과 품질을 조정하되 저작자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는 역할
  • 제작·프로듀싱: 일정, 예산, 유통, 사업화, 팀 운영을 맡은 역할

8. AI가 들어오면 권리 충돌은 더 복잡해진다

AI를 보조 도구로 쓰는 공동 IP에서는 또 다른 질문이 생긴다. AI가 만든 아이디어는 누구의 것인가. AI가 정리한 세계관 문서는 누가 승인했는가. AI가 제안한 캐릭터 설정을 어느 작가가 수정했고, 어느 버전부터 공식 설정이 되었는가. AI로 만든 이미지 시안은 최종 디자인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AI를 저자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AI가 들어올수록 인간의 선택과 승인 기록이 더 중요해진다. 공동 프로젝트에서 AI는 자료조사, 대안 생성, 요약, 검증, 프리비즈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최종 권리는 “누가 어떤 결과를 선택했고, 수정했고, 공식 설정으로 승인했는가”를 기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AI 보조형 공동 IP 플랫폼에는 프롬프트 로그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승인 로그다. 어떤 AI 출력이 폐기되었고, 어떤 출력이 인간의 수정을 거쳐 공식 설정이 되었으며, 그 설정이 어느 작품에 반영되었는지 기록해야 한다. 이 기록이 없으면 나중에 저작권 등록, 크레딧, 정산, 분쟁 대응에서 모두 어려움이 생긴다.

9. 협업이 가능하려면 ‘권리 지도’가 먼저 있어야 한다

공동 협업형 거대 IP를 만들려면 좋은 세계관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권리 지도다. 이 프로젝트 안에서 무엇이 개별 작품이고, 무엇이 공통 세계관이며, 어떤 캐릭터가 누구의 기여로 등록되었고, 어떤 설정이 어느 버전에서 공식화되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권리 지도 항목 기록해야 할 내용 왜 필요한가
작품 등록부 작품명, 리드 작가, 공동 작가, 계약 범위, 연재 플랫폼 작품별 직접 수익과 권리를 구분하기 위해
세계관 성경 공통 규칙, 역사, 지역, 종족, 기술, 마법 체계, 버전 작품 간 설정 충돌과 기여 분쟁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 등록부 최초 창작자, 최초 등장 작품, 외형, 성격, 관계, 파생 사용 기록 외전, 굿즈, 웹툰화, 영상화 수익을 배분하기 위해
권리 유형표 연재권, 전자출판권, 종이책, 웹툰화, 영상화, 게임화, 굿즈화 권리별 승인권과 정산 기준을 분리하기 위해
기여도 매트릭스 작가, 각색가, 작화, 편집, 세계관 설계, AI 보조 승인자별 기여 정산과 크레딧을 감정이 아니라 기록으로 처리하기 위해
승인 로그 공식 설정 승인, 원고 승인, AI 출력 반영, 2차 사업화 승인 나중에 누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설명하기 위해

이런 권리 지도는 창작을 답답하게 만드는 문서가 아니다. 오히려 창작자를 자유롭게 만든다. 무엇을 공유해도 되는지, 무엇은 별도 허락이 필요한지, 어떤 캐릭터를 다른 작품에 등장시킬 수 있는지, 파생 수익은 어떻게 나뉘는지를 알면 작가들은 더 과감하게 협업할 수 있다.

10. 해결책은 공동저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나누는 것이다

공동 협업형 IP를 만들기 위해 모든 참여자를 공동저작자로 만들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프로젝트가 멈출 수 있다. 필요한 것은 공동저작을 줄이라는 뜻도 아니다. 핵심은 공동저작으로 처리해야 할 부분과, 기여 보상으로 처리해야 할 부분과, 이용허락으로 처리해야 할 부분과, 외주 제작으로 처리해야 할 부분을 나누는 것이다.

이 구조가 잡히면 협업은 위험이 아니라 전략이 된다. 한 작가는 한 시리즈를 맡고, 다른 작가는 같은 세계관 안의 다른 지역을 맡고, 또 다른 작가는 캐릭터 외전을 맡을 수 있다. 웹툰 작가는 원작을 시각 서사로 전환하고, 시나리오 작가는 영상화를 위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AI는 이 과정에서 자료조사와 설정 검증, 초안 대안, 세계관 충돌 탐지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과 권리 귀속은 인간의 역할과 기록을 기준으로 남아야 한다.

공동 IP를 시작하기 전 최소 체크리스트
  • 공동저작물로 볼 부분과 개별 저작물로 볼 부분을 구분했는가?
  • 세계관 성경과 개별 작품 원고의 권리 귀속을 분리했는가?
  • 캐릭터와 설정 요소의 최초 기여자를 기록했는가?
  • 연재권과 2차적저작물작성권을 별도 계약으로 다룰 수 있는가?
  • 크레딧 표기와 내부 정산 기준이 일치하는가?
  • 정산 기준 매출, 비용 공제, 분배 순서가 설명 가능한가?
  • AI 사용 결과에 대해 인간 승인자와 반영 버전을 기록하는가?
  • 작가나 기여자가 탈퇴해도 프로젝트가 계속 운영될 수 있는 조항이 있는가?

11. 다음 글에서 다룰 것

이번 글에서는 협업형 IP가 어려워지는 핵심 이유를 공동저작, 정산, 권리 귀속의 충돌로 살펴봤다. 결론은 분명하다. 공동 창작은 사람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권리와 정산의 언어를 먼저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음 글에서는 이 문제를 더 구체적인 계약 구조로 들어가 보겠다. 제목은 연재권과 2차적저작물권을 한 계약에 묶으면 왜 위험한가다. 여기서는 웹소설 연재 계약, 웹툰화, 영상화, 굿즈화, 게임화 같은 확장권을 왜 처음부터 분리해서 설계해야 하는지 다룰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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